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가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뼈 화살촉을 복원해 관통력과 비거리, 내구성을 실험했다. 연구소는 실험 결과를 담은 영상 6편을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에서 공개한다.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뼈 화살촉이 삼국시대에도 실용적인 무기로 사용됐음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봉황동 유적 출토품과 같은 재료를 사용해 뼈 화살촉을 복원하고, 활쏘기 실험으로 관통 성능과 비거리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뼈 화살촉은 동물의 뼈나 뿔로 만든 화살촉이다. 철제 무기와 농공구가 널리 보급된 삼국시대에도 계속 제작됐으며, 일부 유적에서는 쇠화살촉보다 많은 수량이 출토되기도 했다.
그동안 뼈와 뿔, 엄니 등으로 만든 도구인 골각기 연구는 선사시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삼국시대 뼈 화살촉의 기능과 성능을 실제 제작과 사격으로 검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소는 봉황동 유적 출토품에 사용된 꽃사슴의 손등뼈와 발등뼈, 뿔을 재료로 당시 제작기법을 재현했다. 활은 뽕나무로 만든 목궁을 사용하고, 화살대는 대나무로 제작했다.
화살촉은 출토품의 형태적 특징을 반영해 여러 형식으로 만들었다. 연구진은 형식별 제작 방식과 관통 성능을 비교해 화살촉의 길이와 등날 위치가 성능에 미치는 영향도 살폈다.
실험 결과, 복원한 뼈 화살촉은 삼베옷과 가죽 갑옷 수준의 방어구를 갖춘 목표물을 관통했다. 비거리는 실험에 사용한 쇠화살촉보다 길게 나타났다.
길이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약 10㎝ 안팎의 화살촉 그룹이 약 6㎝ 안팎의 화살촉 그룹보다 높은 관통력을 보였다. 약 10㎝ 그룹 가운데서는 등날이 전체에 세워진 화살촉의 관통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소는 이를 토대로 화살촉의 길이와 등날의 위치가 관통력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제작 과정에서는 뼈 화살촉이 쇠화살촉보다 가공 단계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냥으로 재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철기가 보급된 뒤 뼈 화살촉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쇠화살촉과 함께 목적과 용도에 따라 사용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험 영상은 본편 3편과 짧은 영상 3편으로 나뉘어 공개된다. 본편은 7월 15일과 17일, 18일에 게시하며, 짧은 영상은 16일과 17일, 19일에 공개한다.
영상에는 2025년 공개한 함안 말이산 8호분 가야 말 갑옷 재현품 타격 실험 영상의 댓글 소개와 뼈 화살촉 제작, 사격 실험 과정이 담긴다. 영상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뼈 화살촉의 기능적 특성과 변천 과정을 살피는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국시대 무기체계와 골각기 연구에 활용할 기초자료도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