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사기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기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기 부동산 거래 안전망(GRTS)’ 구축에 나서며 부동산 거래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안전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세사기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며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 전세 계약 경험이 부족한 계층은 복잡한 등기부와 권리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도입을 추진 중인 ‘경기 부동산 거래 안전망(GRTS)’은 인공지능 기반 분석 시스템으로, 거래 전부터 계약 이후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는 주택 주소만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해당 부동산의 위험도를 분석해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단순 정보 조회를 넘어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다.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실거래가 및 시세 정보는 물론 임대인 동의를 기반으로 한 민간 데이터까지 종합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사기 가능성, 권리 위험, 거래 안정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계약 전 단계에서의 위험 진단 기능이 눈길을 끈다. 기존에는 등기부 확인과 전문가 상담이 필수였지만, GRTS를 활용하면 근저당 과다 여부, 소유권 문제, 다중 담보 위험, 시세 대비 비정상 계약 여부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위험 신호를 사전에 제공한다.
계약 이후에도 안전장치는 이어진다. 전세사기는 계약 체결 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해당 시스템은 등기부 변동 사항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즉시 알림을 제공한다. 집주인의 추가 대출이나 소유권 변경 등 주요 변화가 발생할 경우 사용자에게 바로 전달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부동산 서류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권리관계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핵심 위험 요소만 정리해 직관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이 같은 기술 도입은 최근 증가하는 전세사기 수법의 지능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깡통전세와 조직적 사기 등 다양한 유형의 범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주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GRTS의 또 다른 특징은 공공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결합한 점이다. 기존 서비스들이 일부 정보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보다 폭넓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 위험 감지 기능을 강화했다.
경기도는 해당 시스템을 2026년 6월 30일까지 구축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 안전전세 프로젝트’와 연계해 보다 촘촘한 부동산 거래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이 시스템은 경기도 내 부동산 거래의 필수 확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공인중개사와의 협력이 확대될 경우 실제 계약 과정에서도 적극 활용되며 실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성공적인 운영 시 전국 단위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분석 시스템이 도입되면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전세 계약과 같은 고액 거래에서는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부동산 거래 안전망(GRTS)’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응책으로 평가된다.
주소 입력만으로 위험도를 분석하고 계약 이후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은 기존 부동산 거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안전한 주거 환경을 위한 기술 기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