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동작구 신대방삼거리역 일대를 대상으로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서남권 생활권 재편의 시금석이 될지 주목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 주택공급을 넘어 공공서비스 확충과 보행체계 개선을 결합한 복합 정비모델이라는 점에서 도시계획적 의미가 크다. 역세권 고밀 복합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생활SOC와 주거 기능을 함께 담아내는 ‘직·주·락 생활거점’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업 대상지는 신대방삼거리역 일대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과 통합교육지원센터를 도입해 출산·보육·교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정비사업이 물리적 환경 개선에 머물지 않고 생활 인프라 공급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서남권 일대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공공서비스 기능을 역세권 중심으로 집적한다는 점에서 생활권 경쟁력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보행환경 개선도 핵심 축이다. 계획안에는 공개공지 및 휴게쉼터 조성, 신대방삼거리역 5번 출구 이설,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이 포함됐다. 역 접근성과 보행 연속성을 높여 대중교통 중심의 공간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역세권 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보행친화성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한 건축물 공급이 아니라 가로와 광장, 동선체계를 함께 재편하는 입체적 정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공급 계획도 구체화됐다. 서울시는 정비계획 확정 이후 통합심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36년까지 약 792세대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공급 규모 자체도 주목되지만, 이번 사업은 역세권 내 복합 기능 배치를 통해 주거와 생활편의, 공공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도시구조를 구현하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에 따라 노후 주거지 정비, 주택공급 확대, 지역거점 육성이라는 세 가지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행정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2023년 2월 대상지 선정 이후 2025년 12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며, 현재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앞두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6년 4월 9일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서울시와 자치구 국장을 공정촉진책임관으로 지정해 사업을 밀착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역세권 중심의 압축적 토지이용, 공공기여, 생활SOC 확충을 결합한 사례로 자리 잡을 경우 향후 서울 도심 및 준도심권 정비사업의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휘천기자 010-2399-35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