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후 임대주택 2.3만호 재건축…2026년 첫 삽

상계·하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 중심 순차 착공

 

정부가 수도권 내 30년 이상 노후된 공공임대주택 2만3,000호를 재건축하는 대규모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오는 2026년 서울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착공되며, 낡은 임대주택은 보다 쾌적한 환경을 갖춘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일, 지난 9월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 조치로 수도권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도심 내 공공분양주택 공급을 병행해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말 기준 수도권에는 준공 후 30년이 지난 공공임대주택이 약 8만6,000호에 이르며, 2034년에는 16만9,000호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총 2만3,000호를 재건축하고, 증가한 용적률을 활용해 공공분양주택을 함께 공급할 방침이다.

 

사업은 서울시 SH공사가 시행하는 하계5단지(기존 570호→재건축 1,336호), 상계마들단지(140호→363호)를 시작으로 2026년 착공, 2029년 입주를 목표로 진행된다. 이후 LH가 추진하는 중계1단지, 가양7단지, 수서1단지, 번동2단지가 연차별로 순차 진행된다.

 

중계1단지는 2028년 착공해 2031년 입주 예정이며, 기존 882호가 1,370호로 확대된다. 가양7단지는 2029년 착공, 2032년 입주로 1,998호가 3,235호로 늘어난다. 수서1단지(2030년 착공, 2033년 입주)는 3,899호, 번동2단지는 3,048호로 재건축된다.

 

국토부는 “중계1단지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신규 공공분양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회적 수요를 반영해 다른 단지에도 공공분양 물량을 단계적으로 포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주민의 이주대책도 병행된다. 인근 공공임대 공가를 활용하거나 신규 매입임대주택 일부를 임시 거주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이주계획과 추진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은 기존 영구임대주택보다 면적이 넓고, 수용 가능 소득 범위도 1~2 분위에서 1~6 분위까지 확대된다. 이는 ‘통합공공임대’ 방식으로, 주거복지 대상을 실질적으로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10월 1일 수서1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건축은 단발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국가 과제”라며 “공공주택사업자는 이주대책 마련과 신속한 사업 착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작성 2025.10.04 17:13 수정 2025.10.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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