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나무골 재개발 추진 약 20년 만에 결실…전주 원도심 신축 갈증 해소 주목
1,914세대 규모 브랜드 대단지, 입주 이후 서신동 주거가치 재평가 관심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감나무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마침내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감나무골 재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서신 더샵 비발디’는 단순히 새로운 아파트 한 곳이 준공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장기간 이어진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서신동을 비롯한 전주 원도심 주거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가 지난 6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감나무골 재개발사업은 2006년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약 20년 만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당시 기준 공정률은 84.3%, 준공 예정 시점은 2026년 11월이다.
1,914세대…서신동에 들어서는 새로운 주거 중심축
감나무골 재개발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규모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40-4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서신 더샵 비발디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28개 동, 총 1,914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조합원 574세대, 보류지 19세대, 임대 96세대를 제외한 1,22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됐다.
일반분양 주택형 역시 전용면적 59㎡부터 73㎡, 84㎡, 120㎡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가 일반분양 물량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공식 입주자모집공고에도 입주 예정 시기는 2026년 11월로 명시됐다.
시공에는 포스코이앤씨와 HL디앤아이한라가 참여했다.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2년 뒤 시장의 평가는 달라졌나
감나무골 재개발은 분양 당시부터 전주 부동산시장의 중심에 있었다.
2024년 일반분양을 앞두고 조합이 신청한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1,642만원으로 당시 전북 최고 수준이었다.
전용 84㎡ 기준 5억원 안팎의 분양가격이 형성되면서 지역에서는 적지 않은 가격 부담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당시에는 높은 공사비와 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이 분양가격에 반영됐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러나 입주를 불과 몇 달 앞둔 현재는 당시와 시장 환경이 상당히 달라졌다.
최근 전주 주택시장은 지방 부동산시장 전반의 침체 분위기와 달리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인용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주시 아파트 가격은 2024년 3.02%, 2025년 5.92% 상승했고, 2026년에도 7월 3주까지 4.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월 첫째 주부터 올해 7월 셋째 주까지 누적 상승률은 약 **14.2%**에 달한다. 특히 전주에서는 신축 공급 감소와 함께 선호 지역·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감나무골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2024년의 ‘분양가격’에서 2026년 현재는 ‘입주 후 신축 대단지의 가치’로 이동하는 시점에 접어들었다.
서신동의 힘은 이미 완성된 생활권
감나무골 재개발의 경쟁력은 새로운 택지지구와는 조금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서신동은 이미 오랜 기간 전주의 대표 주거지역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아온 곳이다.
단지 주변에는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이마트를 비롯한 쇼핑·생활 인프라가 형성돼 있고, 서문초·서신중·한일고 등 교육시설과 서신도서관, 학원가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전북특별자치도청을 비롯한 주요 행정기관과 의료·상업시설 접근성도 갖추고 있다.
즉, 입주 이후 상권과 교육·생활시설이 새롭게 형성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신도시와 달리 이미 만들어진 생활권 안으로 1,914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가 들어오는 구조다.
이 점이 감나무골 재개발을 평가할 때 중요하다.
20년 재개발이 바꾸는 것은 아파트만이 아니다
감나무골 재개발의 의미를 단순히 1,914세대 공급에만 두기는 어렵다.
대규모 재개발은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새로운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도로와 보행환경, 상권, 주거수요의 흐름까지 변화시키는 도시정비사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생활 인프라가 충분한 서신동에 대규모 신축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오면 주변 구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 사이의 가격 및 선호도 차이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도 있다.
전주 전체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전주시는 감나무골 1,914세대를 비롯해 금암동 주상복합 315세대, 에코시티 16블록 576세대 등 약 2,800세대 규모 공동주택이 올해 안에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가운데 감나무골은 단일 사업 기준 가장 큰 규모다.
따라서 올해 전주 주택시장의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는 ‘감나무골 1,914세대의 실제 입주가 시작된 이후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입주 앞두고 공사현장 민원은 풀어야 할 과제
다만 준공까지 남은 기간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지난 7월에는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이 일부 건물 균열과 공사 소음·진동 등에 따른 피해를 호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공사 측은 민원이 제기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인근 건물 피해 여부 확인을 위한 계측 자료 등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전주시 역시 민원이 접수될 경우 시공사에 전달해 현장 확인과 협의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를 앞둔 대규모 정비사업인 만큼 마지막 공정뿐 아니라 주변 주민과의 갈등 조정과 안전관리까지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제 관심은 ‘분양’에서 ‘입주 후 가치’로
감나무골 재개발은 긴 시간을 거쳤다.
2006년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약 20년.
그동안 부동산 경기도 여러 차례 바뀌었고 건축비와 분양가격도 크게 올랐다. 2024년 일반분양 당시에는 높은 분양가격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다.
그러나 2026년 8월 현재 현장을 바라보는 질문은 달라지고 있다.
“얼마에 분양했는가”보다 “1,914세대가 실제 입주한 이후 서신동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오랜 기간 기다려온 재개발 사업이 완성되면 대규모 인구가 새롭게 유입되고 기존 서신동 생활권과 신축 대단지가 결합하게 된다.
특히 전주에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기존 도심의 생활 편의성과 대단지·브랜드·신축이라는 조건을 동시에 갖춘 서신 더샵 비발디가 입주 이후 어느 정도의 주거 선호도를 형성할지도 관심거리다.
오는 11월 예정된 준공과 입주는 감나무골 재개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서신동 주거시장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20년 가까이 이어진 전주 대표 재개발 사업.
이제 감나무골은 공사현장의 가림막을 걷고 1,914세대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전주시민 앞에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20년의 기다림 끝에 완성되는 감나무골 재개발, 이제 관심은 입주 이후 서신동의 새로운 주거가치로 향하고 있습니다.
1,914세대 대단지의 입주가 전주 부동산시장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