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2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더 커졌다. 서울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가 상승을 주도했고, 수도권 강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토지거래량도 증가세로 돌아서며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전국 지가는 올해 상반기 1.2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상승률인 1.19%보다 0.03%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0.17%포인트 확대됐다. 2분기 지가변동률 역시 0.63%를 기록해 1분기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상승 흐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역별 온도 차는 더욱 선명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하반기 1.66%에서 올해 상반기 1.69%로 상승폭을 키웠지만 지방은 0.38%로 변동이 없었다. 사실상 전국 지가 상승은 수도권이 견인한 셈이다.
서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서울의 지가 상승률은 2.32%로 전국 평균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2.99%)였으며 용산구(2.88%), 성동구(2.69%)가 뒤를 이었다. 전국 255개 시·군·구 가운데 전국 평균을 웃돈 지역은 37곳에 불과해 상승세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용도별로는 상업지역과 상업용 토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업지역은 1.50%, 상업용 토지는 1.42% 상승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자연환경보전지역은 0.05% 상승에 그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개발 기대감이 높은 도심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토지 가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토지 거래도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94만5천 필지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2.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29만8천 필지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1.5% 늘었다.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역별 거래량 변화에서는 세종시가 가장 눈에 띄었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42.2% 급증했고, 순수 토지 거래량도 30.4% 늘어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북과 전남, 서울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부산과 대구, 강원 등 일부 지역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용도별 거래에서는 농림지역 거래가 26.9%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목별로는 답(논) 거래가 19.9% 늘었고, 건물 용도별로는 공업용 토지 거래가 5.2% 증가했다. 반면 용도미지정 토지는 21.8%, 임야는 9.4%, 기타 건물용 토지는 12.1% 감소해 개발 가능성과 활용성이 높은 토지에 거래가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 통계는 전국 토지시장이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상승세가 수도권과 핵심 지역으로 집중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방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 머무는 반면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은 높은 지가 상승과 거래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며 지역 간 격차가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 금리와 부동산 정책, 개발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이러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